사고전
16:00 정상영업 결정
대책회의에서 경영진은 영업시간 종료 후 보강작업을
하기로 하고, 당일은 정상영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생존자 김OO씨ㆍ당시 29세
"왜 이렇게 덥냐고 물어보니
에어컨 공사 중이라고 했어요""여기 왜이렇게 덥냐고 물어봤더니 에어컨이 전부 뭔가
문제가 있어서 오늘 마침 안되는 날이다. 사람들이 '아우 덥다'
그러긴 해도 그때까지는 붕괴할 그런 분위긴 전혀 못느꼈어요."
생존자 박OO씨ㆍ당시 34세
낮에 백화점에 왔을 때도
분위기가 이상"들어가니까 지하실 냄새가 나고,
전기를 꺼놨는지 어두웠어요"
붕괴시작
17:54 5층에 울리는 비상벨
5층 식당가 북동쪽부터 붕괴되기 시작했고,
이때 5층의 비상벨이 울렸다.
생존자 박OO씨ㆍ당시 34세
"바닥에서 철제 부딪히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토네이도보다 더 센 바람이 불었어요""갑자기 2층에서 일가족이 에스컬레이터가 멈춰있는데
막 뛰어내려오는거에요. 그리고나서 1층 시멘트 바닥에서
철제 소리가 막 나더라고요. 혹시 인질사건인가해서 그쪽으로
구경을 갔어요. 그런데 갑자기 토네이도보다 더 센 바람이
불더라구요. 그러면서 점원들이 밖으로막 뛰어나가는 거에요.
문이 좁잖아요. 사람들이 거기에 다 꽉차서 못나가는 상황이었어요."
생존자 김OO씨ㆍ당시 29세
1층 분수대에서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던 중"직원 한명이 '건물 무너져요!' 하면서
뛰어나가는 거에요. 애들을 잡고
뛰어나가는 순간 이미 무너진거죠"
붕괴순간
17:57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
5층 높이의 건물이 콘크리트 골조기둥 6개만 앙상하게 남긴 채 '폭삭' 무너졌으며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근과 상수도관등이 무너진 건물 옆벽으로 삐져나와 흉측했다.
또 무너져내린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는 연기가 계속 피어 오르고
곳곳에서 불꽃이 보여 흡사 전쟁터 같았다.
「폭격당한듯 지하 3층까지 "움푹"」 동아일보 1995.6.30.
생존자 김OO씨ㆍ당시 29세
붕괴직후 두 아이와 함께
분수대 근처에 갇힘"한참을 아이들과 누워있는데 저쪽에서
빛이 보이는 거예요. 딸보고 빛을 보고
먼저 걸어나가라고 했어요"
구조자 김미호씨ㆍ당시 29세
"건물이 시루떡처럼 중간이 떨어져내리고 없더라구요. 거기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이었어요""가니까 시루떡처럼 딱.. 중간이 떨어져내리고 없더라구요. 보자마자 깜짝 놀랐어요. 건물이 양쪽 계단쪽만 남아있었어요. 거기서 막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정신이 없었어요, 전쟁상황 같아서. 계단 쪽에도 발이 끼여서 못나온 사람, 엘레베이터에 갇힌 사람.. 수도 없이 많았죠. 불이 나고 있어서 일단은 끼어있는 사람만 무작정 다 구조했죠."
유가족 허OO씨ㆍ당시 27세
누나와 만나기로 한
삼풍백화점에
붕괴직후 막 도착"온 몸에 먼지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점점 사람들이
몰려들고 시끄러워졌어요"
간호사 박현숙씨ㆍ당시 24세
"다 회색인데 부분부분 빨간 사람들이 걸어와서 문 앞에서 툭, 툭 쓰러지기 시작하는거에요""응급실 입구를 향해 막 뛰어가는데, 처음에는 회색인데 부분부분이 빨간 사람들이 비척비척 들어와서 문앞에 툭툭툭 쓰러져서 주저앉고, 처음엔 두 세사람.. 나중에는 너무나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에요. 상상하실 수가 없을거에요. 처음엔 걸어 들어오고, 업혀 들어오고, 나중엔 침대에 실려오신 분들은 의식이 없는 사람들, 납작 가슴이 되서... 새벽에 정신 차리고 보니까 온몸이 피범벅이었어요."
생존자 박OO씨ㆍ당시 34세
가까스로 빠져나오니
택시기사가 바로
강남성모병원에 데려다줌"깨고 보니 제가 다 파묻혀 있는거에요.
아이들 생각하고 간신히 팔 다리를
후벼파서 간신히 빠져나왔어요."
구조자 김미호씨ㆍ당시 29세
"살려달라고 하는데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몰랐어요. 콘크리트가 두꺼워서 까내지도 못하고""첫날인데 살려달라고 하는데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몰랐어요... 살아있는 사람을 못구해서 가슴이 미어질때가 있어요. 그때는 첨단 장비없이 사람 귀에만 의존해야했어요. 그분을 못구한게 죽을 때까지 맘에 걸릴 것 같아요. 소리가 여러 군데서 들리는데, 콘크리트가 워낙 두꺼워서 까내지도 못하고... 첫날엔 구조가 많았는데 가면 갈수록 희박해졌어요."
구조자 김명완씨ㆍ당시 29세
귀갓길 버스에서
사고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파편이 여기저기 날리고
아수라장이었죠. 시멘트가 층별로 주저앉아서
물을 뿌려도 안에서 타는 불은 꺼지지
않고 꽤 오래갔어요"
구조현장
애타는 가족들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여부라도 확인하고 싶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응급실·영안실 입구에 줄지어서서 마치 이산가족을 찾기라도 하듯
이름판을 들어올리며 "ooo 보셨나요"를 한없이 외쳤다.
「"우리가족 보셨나요" 애타는 발길」 동아일보 1995.7.1.
생존자 박OO씨ㆍ당시 34세
가까스로 빠져나오니 택시가
바로 강남성모병원에 데려다줌"내가 살아있다는 걸 가족한테 알려야
되잖아요. 옆에 있는 아저씨한테
전화 좀 해달라고 그랬어요"
유가족 이OO씨ㆍ당시 50세
"애써 부정을 하는데도 자꾸 불길한 생각이 드는거에요. 주차장에 갔다오더니 '맞습니다.
차 거기 있어요..'""면허증 찾으러 4시반쯤 나갔다는데, 아니라고 애써 부정을 하는데도 자꾸 그쪽으로 생각이 드는거에요. 시간이 10시반이 넘어가니까 너무 불안한 거에요. 애들한테 아빠가 이상하지 않냐했더니, 애들은 너무 화를 내는 거에요. 왜 아빠가 거길 가냐고, 그런 생각 하지도 말라고. 새벽 1시쯤 주차장에 갔다오더니 '차 거기 있어요.. 맞습니다.' 하더라고요."
유가족 허OO씨ㆍ당시 27세
부모님과 함께
서울교대 체육관에서
실종된 누나 소식을 기다림"처음 병원 주차장에서
아버지를 만났는데, 그냥 무작정 껴안으셨어요.
첫마디가 '너도 들어가있는 줄 알았다'"
구조자 김미호씨ㆍ당시 29세
지하3층에 매몰된
환경미화원 24명의
위치를 확인"이삼일 후쯤 저녁때 어디선가
조그만 소리가 나서 제가 계속 소리를 질렀죠.
구조하는데 꼬박 하루이상이 걸렸어요"
구조자 김명완씨ㆍ당시 29세
"처음 3~4일은 교대없이 24시간 작업했어요. 콘크리트가 층층이 주저앉아서 들어갈 구멍이
없었어요""초기 48시간, 72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거의 3-4일 동안 전대원이 교대없이 계속 들어간거죠. 그런데 사람 찾기가 너무 어려운 구조였어요. 떡시루처럼 콘크리트가 층층이 주저앉아서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틈 자체가 없었어요. 통신사에서 실종자들한테 삐삐쳐보고 음파탐지기로 들어보고, 생존자가 없다고 판단됐을 때부터 중장비를 투입한거죠."
유가족 허OO씨ㆍ당시 27세
부모님과 함께
서울교대 체육관에서
실종된 누나 소식을 기다림"사진은 아무데나 다 붙이는 거죠,
잘 보이는 곳에. 얼굴을 알고 있어야
누군가가 연락을 줄테니까요"
생존자 김OO씨ㆍ당시 29세
구조 후 두 아이와 함께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남편이 큰애 얼굴에 하얗게
석면을 쓰고 있으니까 손으로 털다가
안 털어지니까 혀로 닦아줬나봐요"
간호사 박현숙씨ㆍ당시 24세
"살아있는 것 같은 얼굴인데,
따뜻하고 심장이 뛸 것 같은데.. 만져보면 없고 막 숨이 없어진 사람들..너무 안타까웠어요""실려왔는데 살았을 것 같은 얼굴인데, 따뜻하고 심장이 뛸 것 같은데 만져보면 없고... 위에서 보기엔 먼지만 뒤집어 쓴 얼굴인데 돌아가신 분들이 있어요. 너무 안타깝고 좀전까지 분명히 숨을 쉬었을텐데...그런 얼굴들이 생각이 나요. 특별히 기억나는 사람들은 애기 얼굴들, 그리고 살아있는 듯 한데 막 숨이 없어진 사람들.. 너무 안타까웠어요."
유가족 이OO씨ㆍ당시 50세
삼풍백화점 주차장에서
연락두절된 남편의
차를 발견"남편이 나오기 일주일전에
주민등록증, 회사사원증 다 나왔는데
우리한테 안 찾아준거에요"
구조자 김명완씨ㆍ당시 29세
사고 11일 째 사체발굴
작업 중 최명석군 발견"시신발굴작업을 하다가 구멍을 발견한 거에요.
'사람 있어요?' 몇번 물었는데
'여기 있어요' 소리가 들렸어요"
구조자 경광숙씨ㆍ당시 38세
"음성은 들리는데 위치를 확인할
수가 없었어요. 상당히 많이 파헤쳤는데 '아저씨 제가 더 못살것 같아요'라는 거에요""10일 정도 됐을 때, 저희 대원이 여자분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가서 물어봤어요. 구조를 해드릴테니 제가 세는 숫자 중 몇번이 제일 잘 들리는지 말해달라고 했어요. 1미터쯤 파헤친 뒤에 다시 숫자 부르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반대쪽이 제일 잘 들린다는 거에요. 몇번을 반복하는데.. '아저씨 제가 더 못살것 같아요'라고 얘기하시는 거에요. 스물 서넛정도 되지 않았을까? 그 얘기가 제 귀에서 또렷하게 들려요. 아저씨 살려주세요..."
유가족 이OO씨ㆍ당시 50세
삼풍백화점 주차장에서
연락두절된 남편의
차를 발견"야속한게 시간이더라고요.
하루가고 이틀가고 그만큼 사람이
나올 확률이 줄어들잖아요"
실종자수습
실종자 수습
'못다핀 꽃한송이를 찾습니다', '우리 가문의 대를 이를 독자입니다',
'신혼의 단꿈을 즐기던 20대', '쇼핑중이던 어머니와 딸', '아르바이트 전문대생', '대휴를 미루고 일하던 매장 직원', '원피스를 교환하러 간 40대',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의 특징을 제목으로 써붙여 놓고 목격자의 '구원의 소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하늘이여 도와주소서"」 동아일보 1995.7.3.
유가족 김OO씨ㆍ당시 33세
안경매장 직원이었던 동생의
시신발굴을 기다림"시신을 찾았다고 방송이 나오면
먼저가는 사람에게 '축하한다'고 했어요.
그때는 그 인사가 통했어요"
유가족 허OO씨ㆍ당시 27세
"여자, 몇 세, 머리 이런 식으로 인상착의가 나와요. 시신이 나왔다고 하면 병원가서 확인하고""계속 기다렸던 것 같아요. 시신이 나왔다고 하면 병원 가서 확인하고. 보통 '여자, 몇 세, 머리' 이런 식으로 인상착의가 나와요. 그러면 그게 맞다고 생각되는 분들이 가서 확인을 하거든요. 근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알아보기가 힘들어지니까 그게 좀 괴로웠죠."
구조자 경광숙씨ㆍ당시 38세
밤낮없이 펼치던 구조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짐"일주일동안 잠안자고 총력전을 했는데
도저히 마무리가 될 상황이 아니니,
조를 짜서 조금씩 쉬기로 했어요"
유가족 이OO씨ㆍ당시 50세
"아들이 '나 첫눈에 아빠인줄 알았어' 하더라고요. 아들이 20살이었는데 한동안 잠을 깊게 못잤어요""여름 더운날 장마철에 20일 지났으니, 모습이 많이 변했죠. 아들이 '나 첫눈에 아빠인줄 알았어' 하더라고요. 아들이 20살이었는데, 한동안 잠을 깊게 못자고 엄청 악몽에 시달렸어요. 자다보면 아들이 일어나 있고 그랬어요. 근데 그때는 그런 얘기를 전혀 안했어요. 결혼하고 나서 말하는데 그날 저녁때 아무것도 모르고 무너진데 구경하러 갔다고 자책을 하더라고요."
유가족 허OO씨ㆍ당시 27세
"지하2층에서 발견됐어요. 아마
피하다가 정신없이 계속 내려간 것 같아요""지하 2층에서 발견됐어요. 거긴 주차장이거든요. 차도 안가져갔는데 왜 주차장에 있을까 생각해보면, 아마 피했던 것 같아요. 1층으로 피했어야 되는데 그 상황에서 정신이 없으니까 계속 내려간 것 같고, 그래서 제일 늦게 발견이 됐죠. 그때 병원 관계자가 애기를 안고 쓰러진 상태로 발견이 됐다고 하는거에요. 애기는 상처가 별로 없고, 누나도 상처는 많지 않았다고."
구조자 김명완씨ㆍ당시 29세
시신으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피해자들"서점쪽을 발굴하는데 처음에는
어른인줄 알고 발굴했는데 그 밑에
아이가 있더라구요. 엄마가 아이를 껴안고"
사고조사
원인규명과 보상
이준 회장은 20분에 걸친 장시간의 최후진술에서 "붕괴의 주원인은 우성건설이 골조 공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며 "평생을 바쳐 이룩한 백화점사업이 허망하게
수포로 돌아가 억울하다"고 말해 방청객들의 빈축을 샀다.
「삼풍 이준회장 20년 구형」 동아일보 1995.12.7.
당시 검사 이경재씨
"부실 건축, 관리 부실, 건설 비리,
건설의 부패구조가 낳은 붕괴사고이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조사하는 수 밖에 없었죠""감정단과 현장 검사하면서 이것은 부실 건축, 관리 부실, 건설 비리, 건설의 부패구조가 낳은 붕괴사고다. 그러면 그 원인이 다방면으로 얽혀 있으니까 광범위하게 조사하는 수 밖에 없었죠. 처음에 건물을 짓겠다는 발상을 한 때부터 출발해서, 이준 회장이 땅을 매입하고 허가를 내고 그런 것까지 역사학 조사를 하게 된거죠."
건축사 이종관씨ㆍ당시 52세
건축사협회 특별점검대책반
꾸려 붕괴원인을 조사"처음부터 장애를 안고 태어난 건물이었어요.
재활치료를 하지 않고, 고도비만과 혹사만
시켰으니 그게 살아남겠습니까"
건축사 이종관씨ㆍ당시 52세
"공간을 활용하려고 기둥을 작고
얇게 만들어버렸어요. 주차장도 적재하중이 500이라야 하는데 300밖에 안되고""지하실과 일부 부분의 기둥을 제거하고,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기둥을 작고 얇게 만들어버렸어요. 또 설계 하중 자체도 엄청나게 부족했어요. 주차장도 적재하중이 500이라야 하는데 300밖에 안됐고, 5층 주방에 700킬로의 압력이 있는데도 350킬로만 압력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고."
당시 검사 이경재씨
검경합동수사본부의 현장
검증과 국정조사 브리핑"보강하면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하긴 어렵다고 결론이 났어요"
생존자 박OO씨ㆍ당시 34세
치료를 열심히 했지만
후유증으로 여전히 고생 중"보상금은 한약, 침, 물리치료비로
다 나갔어요. 지금도 후유증으로
손목이 항상 아프고 체형이 삐뚤어요"
보상담당자 우대영씨
"이준 회장이 도장을 안찍는
거에요. '내가 어떻게 모은 재산인데' 하면서""이준 회장 재산을 서울시로 가져오려고 재산처분 위임각서를 받으러 구치소에 간거에요. 그런데 이준 회장이 도장을 안찍어주는거에요. '내가 어떻게 모은 재산인데' 이러면서. '그럼 당신 집에서 죽은 502명과 1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그걸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거냐' 따졌어요. 첫번째 갔을 때 실패하고 두번째 갔을 때 받았어요."
유가족 김OO씨ㆍ당시 33세
동생을 위해 보상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싶었던 일, 착한 생각을
많이 한 친구라 대신해서 착한 일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희생자
시신마저 찾지 못한 희생자만 30명
지금까지 시체가 확인되지 않은 삼풍사고 실종자는 30명.
국과수는 지난 6개월간 DNA 조사법 등 각종 첨단기법을 동원, 2백81점의 부분시체에서 79명의 신원을 확인해냈다. 그러나 1백44점에 대해서는 끝내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
「'삼풍' 통곡의 합동 화장」 동아일보 1995.12.21.
유가족 김OO씨ㆍ당시 33세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가슴아픈 동생의 물건들"시간이 가면 잊어질 것 같은데
너무너무 또렷해요. 동생이 쓰던
자명종을 귀한 물건처럼
가지고 다녔어요"
유가족 이OO씨ㆍ당시 50세
"우리 가슴 속에는 59세의
남자만 남아있는거지..""아침에 '안녕히 다녀오세요' 그것 밖에는..우리 가슴 속에는 항상 59세의 그 남자만 있는거지. 지금 살아 계셨으면 78세일텐데 그 양반도 변했겠죠."
생존자 박OO씨ㆍ당시 34세
죽은 사람들의 눈물처럼
많은 비가 내림"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그렇게 비가 많이 왔어요.
죽은 사람들이 슬퍼서 눈물을
흘리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20년 후
20년이 지났지만...
당시 실종자 수가 최초 200명에서 하루아침에 400명으로 늘었고,
백화점 고위 간부들은 붕괴조짐을 미리 알고 귀중품을 빼돌렸다.
또 삼풍그룹 회장은 망언을 했고 사고현장 상공을 취재하던 헬기에 의해
2차 붕괴 우려가 제기된 점 등 세월호 참사와 판박이였다.
「세월호·삼풍百 판박이.. 20년간 뭐했나」 뉴시스 2014.5.14.
생존자 박OO씨ㆍ당시 34세
"세월호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내 가족 같은 마음으로 감독을 했더라면 저런 대형사고가 났을까 싶은게 분노하게 되죠""세월호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거의 어린 애들이잖아요.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그런 사고를 보면 분개를 해요. 건물도 자기네 이득 남기려고 부실 공사해서 그런거 아니냐.. 세월호도 마찬가지잖아요. 주변에 관리감독하는 사람이 조금만 더 신경써서 내 가족 같은 마음으로 감독을 했으면 저런 대형사고가 났을까 싶은게 분노를 하게 되죠."
간호사 박현숙씨ㆍ당시 24세
"'나는 아니겠지, 이건 괜찮겠지,
이정도면 충분하지' 그게 망치는 것 같아요""누구나 다 그런 대상이 될 수 있다. 누구나 다 삼풍백화점의 직원 또는 고객이었을 수도 있고, 누구나 다 세월호에 탔었을 수도 있고, 누구나 다 생명을 잃은 사람의 가족일 수도, 또 운영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나는 아니겠지, 이건 괜찮겠지, 이정도면 충분하지' 그게 망치는 것 같아요. 내 것처럼 해야되는데, 우리집이라면 그렇게 안할텐데, 내 식구라면 그런데 안보내거나 안태우거나 할텐데."
유가족 허OO씨ㆍ당시 27세
당시 설계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
사고당일 누나와 만나기로 약속하고 퇴근 후 백화점
으로 갔더니 건물이 사라진 상태였고, 누나는 3살난 딸과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병원 주차장에서 아버지를 만났는데, 아버지 첫 마디가 '너도 들어가있는 줄 알았다'"
유가족 이OO씨ㆍ당시 50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남편과 사별
사고당일 면허증 재발급을 위해 근처에 갔던 남편이
연락이 두절되었다가 19일만에 사고 현장에서
발견되었다."내얘기를 누군가가 듣는다면, 이런 아픔을 가진 사람도 살아가는구나 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유가족 김OO씨ㆍ당시 33세
안경매장 직원이던 사고자의 형
금강안경에서 근무하던 동생을 사고로 잃었다."시간이 가면 잊어질 것 같은데 너무 또렷해요. 동생의 자명종을 귀한 물건처럼 가지고 다녔어요"
구조자 김미호씨ㆍ당시 29세
당시 동대문 소방서 구조대원
당시 저녁식사 중 출동 명령을 받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살아있는 사람을 못구해서 가슴이 미어질 때가 있어요. 죽을 때 까지도 마음에 걸릴 것 같아요"
구조자 김명완씨ㆍ당시 29세
당시 도봉 소방서 구조대원
사고 당일은 비번이라 버스를 타고 귀갓길 버스에서
뉴스속보를 들었다. 그래서 소방서로 다시 와서 현장에 바로 출동했다."힘들었던 건 혼자 있는 거였어요. 가만히 들어보면 소리가 나는 것 같았어요"
간호사 박현숙씨ㆍ당시 24세
당시 강남성모병원 응급실 근무
한달간 트레이닝을 마치고 응급실 간호사로
근무하던 첫날, 삼풍백화점이 붕괴하였다."누구나 다 삼풍백화점의 직원 또는 고객이었을 수도 있고, 누구나 다 세월호에 탔었을 수도 있고"
생존자 박OO씨ㆍ당시 34세
선물 사기 위해 삼풍백화점 방문
사고당일 17시 45분경 백화점 1층에 들렀다가
붕괴와 함께 지하에 매몰, 팔이 골절된 상태에서 자력으로 빠져나왔다."세월호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내 가족 같은 마음으로 감독을 했으면 저런 대형사고가 났을까 싶은게 분노를 하게 되죠"
생존자 김OO씨ㆍ당시 29세
아기들과 함께 삼풍백화점 방문
당일 오후 작은 애(4개월), 큰 애(4살)와 삼풍백화점
1층 중앙분수대에서 매몰되었다가 모두 구조되었다."생존자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딸하고 세월호를 보고 또 봤었어요"
구조자 경광숙씨ㆍ당시 38세
당시 도봉 119구조대 소속
교보문고에 있었는데 비상출동문자를 받고
동아일보사 취재차량과 함께 7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펼쳤다."우리나라의 재난관리체제가 아직도 미숙하다고 봐요. 협업이라고는 하는데 기관간에 힘겨루기가 있어요"
당시 검사 이경재씨
당시 서울지방검찰청의 형사 제1부장
삼풍백화점붕괴사고의 건축관련 사건수사 지휘 및
현장검증, 국정조사 브리핑을 담당했다."후세대에게 이런 참사를 안겨준게 우리의 공동책임이라는 걸 벗어날 수 없는 거죠"
건축사 이종관씨ㆍ당시 52세
당시 대한건축사협회 이사
당시 뉴스를 보고 현장을 찾았고, 삼풍사고의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해 특별점검대책반을 구성했다."벌써 20년이나 지났지만 그때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끔씩 소름이 끼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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