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취향과 Life Style LG경제연구원.다음뉴스 공동연구

더 싸게

스마트 소비자가 누리는 득템의 기쁨

‘득템’을 아시나요?

인터넷 유행어 중에 ‘득템’이란 말이 있다. 득템은 좋은 물건을 싼가격에 구입하는 것으로서, 매우 운이 좋은 상황을 일컫는다. 득템은 본래 게임에서 사용되던 말인데, 게임 아이템을 구했을 때 쓰는 말이었다. 예를 들어 보자. 만약 의류 브랜드 초특가 세일 기간 동안, 생각지도 못한 착한 가격에 괜찮은 물건을 구매했다면, 바로 이런 옷을 득템했다고 말할 수 있다.

최저 가격으로 최고 상품을 사는 소비자, 트레져 헌터

요즘 주위를 보면, 앞서 살펴본 예에 나오는 박알뜰씨와 같이 최저 가격, 최고 상품을 찾는 트레져 헌터가 매우 많다. 트레져 헌터(Treasure Hunter)는 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를 주는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끊임 없이 정보를 탐색하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요즘 쇼핑하는 일은 어린 시절의 놀이인 ‘보물찾기’와 유사하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한 상품, 나의 개성에 딱 맞는 아이디어 상품, 동네 편의점에 있는 일반 상품 등 수 많은 상품들이 있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쇼핑 경로는 대형 쇼핑몰, 중고 시장, 오픈 마켓, 생산자 직거래 등 매우 다양하다. 이처럼 수 많은 상품들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쇼핑 경로와 자신만의 쇼핑 노하우를 통해 어딘가에 숨어 있는 최적의 상품 즉, 보물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트레져 헌터들의 쇼핑 노하우를 훔쳐보자.

가격비교 사이트! 가격비교 사이트!

트렌져 헌터 중에서도 초보 트레져 헌터가 활용하는 방법은 가격비교 사이트다. 초보라고 해서 가격비교 사이트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가격비교 사이트는 클릭 한번으로 쉽고 편리하게 가격 비교를 가능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가격비교 사이트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는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격비교 사이트도 등장했다. 최근에 등장한 한 가격비교 사이트는 입점 업체에게 받는 중개 수수료를 없애 더욱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특정 브랜드나 모델명으로 비교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해 브랜드 명 및 가격 같은 일반 상품 정보뿐만 아니라, 재질, 스타일, 부품 스펙 등을 선별해 검색해 볼 수 있게 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1월부터 2010년 7월까지 Daum의 트렌드 차트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들은 백화점 세일보다 가격비교와 중고 제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세일 역시 더 싸게 소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지만 효과적으로 싸게 구입 가능한 가격 비교와 중고가 더 큰 관심을 받았고 그 중에서도 가격 비교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중고 상품, 사고 팔기

과거에 사람들은 중고 제품을 사고 팔기 위해 어떤 방법을 생각했을까? 아마도 동네 주변 중고 상품 가게나 도시 외각에 있는 대규모 중고 상품 매매단지, 아니면 압구정동 중고 명품 업체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고 상품의 가치가 인터넷을 통해 더욱 커지고 있다. 예컨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대표 카페인 중고나라의 경우 회원 수 60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회원들은 자신이 쓰던 육아용품, 책, 전자제품 등을 다른 회원들과 자유롭게 거래한다. 사람들은 착한 가격에 필요했던 상품을 사고, 집안 한구석 쓰지 않고 방치된 물건을 처리함으로써 기대하지 못했던 수입을 거두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정 시간 할인 구매

트레져 헌터들은 더 싸게 구매하기 위하여 기업이나 업체가 지정한 시간에 물건을 구매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조조할인이다. 조조할인은 사람이 적은 오전 시간에 영화비를 할인해 주는 제도이다. 아침 일찍 퍼머를 할 경우 가격을 파격적으로 할인해주는 모닝펌도 시간대 할인의 한 종류다.
특정 시간대 할인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롯데닷컴은 위클리 서프라이즈라는 코너를 통해 일주일 동안 특가로 물건을 판매하거나 타임세일 코너를 통해 오전 10시에 특정 제품을 특가로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모닝 커피와 하프타임 코너를 통해 아침 9시 하루 동안 한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G마켓은 오늘만 특가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정 시간 동안 기습적으로 물건을 싸게 파는 게릴라 특가 찬스 코너에서는 네이트온과 트위터를 활용해 게릴라 특가 개시 시작 시간을 알려주어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의 가격 할인 전쟁에서 구입

최근 대형 할인점들의 가격 전쟁이 뜨겁다. 대형 할인 마트 간 전쟁 품목은 라면, 햇반, 꽃게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 3월 신라면 전쟁에서 홈플러스는 '이마트보다 10원이라도 싸게',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같은 가격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꽃게 전쟁에서는 전날 가판 신문에 나간 광고내용을 바꾸는 해프닝까지 생겼다. 이마트가 주요 조간 신문에 햇꽃게를 100g당 890원이라는 광고를 냈고 롯데마트는 880원이라는 광고를 냈다.
라면과 꽃게가 대형 할인점 간 전쟁이었다면 피자는 피자 업체와 이마트와의 가격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이마트 피자가 인기라고 한다. 소비자들은 이마트 피자를 사기 위해 2시간씩 줄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마트 피자는 기존에 판매되는 브랜드 피자 보다 크고 값도 만원대로 저렴하다. 브랜드 피자 한판에 2만원이 넘는 가격임을 고려할 때 이마트 피자의 인기가 이해된다.

소셜 쇼핑도 확대 예상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이다. 소셜 커머스는 커머스 사이트에 소셜 미디어 버튼을 링크하거나 커머스 사이트 안에서 소셜 미디어가 구현 된 형태 등이 있지만 공동 구매형태가 결합된 형태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티켓 몬스터나 위메이크프라이스의 핵심은 원어데이(One A Day)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여 특정 인원수 이상이 모이면 특정 한 가지 상품을 파격적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예컨대 한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는 정가가 43만원인 오크벨리 숙박권을 8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제안하였다.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할 경우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나 쇼핑(Always shopping)을 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에 언제나 접속할 수 있는 만큼 소셜 커머스는 트레져 헌터들에게 더욱 사랑 받을 전망이다.

스마트 소비 강화

가격 비교, 공동 구매 등을 활용하여 최고의 제품을 최저의 가격으로 소비하려는 소비자의 스마트 소비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기왕이면 저렴한 물건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향은 소비자의 본성으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소비가 더욱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의 경제 상황과 IT 환경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부동산 자산 가치의 감소, 물가 상승, 높은 실업률 등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 필사적으로 싼 물건을 찾고자 한다. 또한 인터넷, 스마트폰 등 IT 환경이 더 싼 물건을 사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 실현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가격 및 제품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되며 소비자는 블로그나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다양하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은 PC를 떠난 환경에서도 가격 비교 및 제품 검색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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