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취향과 Life Style LG경제연구원.다음뉴스 공동연구

한국인의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 상세분석

한국인의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 상세 분석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

2009년 8월부터 2010년 7월 사이에 Daum에서 제공된 전체 기사 약 500만 개 중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 인기 기사 상위 1,000개를 분석하였다.

  • 연예가 화제 기사와 월드컵에 관심이 가장 많아
  •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월드컵과 동계 올림픽으로 일상 탈출

스포츠 기사에서 한국인들은 월드컵과 동계 올림픽에 관심이 많았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굵직굵직한 대회들이 많았다. 대한민국은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종합 5위에 올랐고,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했다. 스포츠 스타들은 감동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고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궜다.
골프는 인기 스포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공중파 방송에서도 골프를 축구와 야구처럼 중계하고 있고 세계적인 대회를 국내 기업이 개최하기도 한다. 골프장 경영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해마다 200만 명 정도의 골프장 내장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직접 골프장을 찾지는 못하지만 실내 연습장에서 실력을 쌓는 사람들, 스크린골프장에서 연습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한다면 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더 많다. 골프는 더 이상 부자들만의 스포츠가 아닌 대중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인들이 보여준 열정과 에너지는 엄청났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감동과 환희를 경험한 국민들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손에 땀을 쥐며 선수들을 응원했고 대표팀의 승패에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했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팀은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로서 보답했다.
전세계 200여 개국이 참가하는 여러 종목의 종합대회인 올림픽(연인원 220억 명 시청)을 제치고 최고의 인기 스포츠 축제로 자리를 잡은 것이 바로 월드컵이다. 축구라는 단일 종목에 32개의 본선진출국만이 경기에 참여하는 월드컵이 280억 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축구는 공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고 전술도 단순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보고 즐길 수 있다. 여러 스타플레이어의 화려한 플레이를 한자리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월드컵은 더욱 매력적이다.
사람들이 월드컵에 열광하는 이유는 월드컵 속에 공동체의 삶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플레이를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닫고 감독의 전술을 통해 지도자의 리더십을 엿본다. 팍팍한 현실 속에 축구를 보면서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도 한다. 축구는 나보다 강한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나보다 약한 상대에게 패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안겨준다. 이런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매력적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사생활, 축구의 역사, 붉은 악마와 같은 사회문화적 현상이 얽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한 마음 한 뜻으로 북한 대표팀을 응원했다. 특히 북한 대표팀의 정대세는 ‘인민 루니’라는 애칭으로 한국 네티즌을 사로잡았다. 태어난 곳은 일본, 국적은 한국, 소속은 북한 대표팀인 정대세의 특이한 이력은 남아공 월드컵 이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월드컵에서 브라질과의 경기 전 눈물 흘리던 모습은 인간적인 매력을 더했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이영표 등 해외 명문 구단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특히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지성에 대한 기사 조회수가 가장 많았고 그가 속해 있는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활약으로 ‘차미네이터’, ‘차바타’ 등 수많은 별명을 얻으며 스타로 등극한 차두리 선수에 대한 관심도 높다. 차두리를 ‘로봇’에 비유한 만화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누리꾼을 열광시켰다. 차범근 감독과의 부자 공동해설이 화제가 되었으며 월드컵 이후에는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으로 이적해 그의 향후 행보를 더욱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아약스가 최초로 선택한 동양인이자 한국인인 석현준에 대한 관심도 인상적이다. 네덜란드 리그의 3대 명문(아약스, 페예노르트, PSV) 중 하나인 아약스에 입단하는 한국인이 프로 경험도 없이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살 선수라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대표팀에 발탁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21인의 신화,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성공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 월드컵 3위에 이어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하는 등 여자 축구가 일으킨 돌풍이 거세다. 초•중•고, 성인팀까지 모두 합쳐 65개 팀, 등록 선수 1400여명 남짓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에 우뚝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특히 지소연과 여민지라는 걸출한 10대 스트라이커는 한국 축구계의 새로운 별로 떠올랐다.
그러나 국민 3명 중 2명은 여자 축구 리그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2009년에 출범한 WK리그는 인천 현대제철, 수원 FMC, 경남 대교, 서울 시청, 충남 일화, 부산 상무 등 총 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열악한 연습 환경과 무관심 속에 경기가 진행되고 있어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연아를 소비하는 한국 사람들

피겨여왕 김연아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피겨 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과 동계 올림픽 관련 기사에서도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 리틀 김연아라 불리는 곽민정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띈다.
김연아에 대한 관심은 스포츠를 넘어 상품 시장으로 확대되었다. 금융, 의류, 쥬얼리 등 다양한 제품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제품의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예컨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 음반은 유명 연주자의 연주 음반이 아닌 ‘김연아 클래식 앨범’이었다. 단일 앨범으로 5만장을 넘긴 사례는 음악 모음집인 김연아의 ‘페어리 온 디 아이스(Fairy on the Ice)’가 유일하다.
대표적인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쇼트트랙도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정수는 1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들 가운데 유일한 2관왕에 올랐고 쇼트트랙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스피드 스케이팅도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그 동안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모태범과 이상화,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면서 빙상 강국으로 우뚝 섰다. 21세의 어린 선수들은 금메달을 딴 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소감을 밝혀 신세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들이 있어 2014년 소치 올림픽의 전망이 밝다.

메이저리그의 ‘코리안 듀오’ 박찬호, 추신수

해외 야구 기사에서는 박찬호와 추신수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최근 박찬호는 124승째를 올리며 아시아 최다승 투수로 거듭났고 추신수는 2년 연속 3할 타율-20홈런-20도루라는 기록을 세우며 클리블랜드 구단 선수로는 최초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에 박찬호는 성적 부진으로 뉴욕 양키스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국민 에이스’ 류현진

국내 야구 관련 기사에서는 한화의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류현진이 속한 팀은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시즌 23경기까지 늘리며 세계기록을 세웠고, 데뷔 이후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하며 국내 최고의 투수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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