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부터 2010년 7월 사이에 Daum에서 제공된 전체 기사 약 500만 개 중에서 경제 분야 인기 기사 상위 1,000개를 분석하였다
한국의 남성과 여성들은 각각 어떠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을까? 경제 분야 기사 조회 데이터를 성별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기사 분류별로 동일 조건에서 비교하기 위해 각 분류별 기사 조회수를 기사수로 나눈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2009년 8월부터 2010년 7월 동안 Daum의 경제 분야 기사 조회수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녀의 관심사가 구별되는 모습을 보였다.
크게 묶어 봤을 때 남성은 엔터테인먼트, 재테크, 의식주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이를 통해 남성은 즐거움(fun), 지배, 성취감, 부 등의 욕구가 우선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은 자동차와 게임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여성보다는 상대적으로 과학과 IT전자에도 관심이 많았다. 자동차와 전자기기가 남성의 주요 관심사임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반대로 여성은 의식주, 재테크, 엔터테인먼트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이를 통해 여성은 외모관리에 대한 욕구가 크고 안정 추구 욕구가 우선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성은 패밀리레스토랑 등의 외식 분야와 식품, 패션에 관심이 높아 경제 분야 내에서도 식생활 및 의생활 관련 기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유통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인데 이것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여성들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직장인 관련 기사에 여성들의 관심이 더 높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것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 상태가 불안하고 육아와 출산 등으로 인해 인사상 불이익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여성직장인 1,6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절반이 넘는 50.8%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남성 입사 동기생에 비해 낮은 직급 또는 직위에 배치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71.4%가 승진과 관련하여 회사 내 여성에게 불리한 제도나 관행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코비폰, 스마트폰, 컴퓨터, SNS, 아이패드, 앱스토어 등에 대해 관심이 높았고 여성은 SNS, 코비폰, 컴퓨터, TV, 아이패드, 스마트폰 등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2010년 상반기 히트상품인 삼성의 코비폰에 대해 여성과 남성 모두 큰 관심을 끌었다.
남성은 여성보다 갤럭시, 모토로이, 안드로이드와 같은 스마트폰, LED TV 등 IT신제품에 높은 관심은 보였다. 반면 여성은 컴퓨터, PDP TV 등 기존 전자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여성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남자는 첨단 IT신제품 자체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고, 여성은 사람들과 제품 정보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SNS를 우선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절대적인 기사 클릭수의 관점에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IT 관련 기사를 더 많이 보았다. 예컨대 남성과 여성의 코비폰 관련 기사 클릭 수 비율은 약 7:3이었다.

남성은 셀프 주유, 기름값, 고속도로카드에 관심이 많아 생활경제 기사 속에서도 자동차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을 읽을 수 있다. 고유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셀프 주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셀프 주유소는 2003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2005년 12곳 2007년 59곳, 2009년 299곳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 6월 말 현재 326곳으로, 전국 주유소 1만2918곳의 2.5%를 차지했다. 셀프 주유소는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휘발유나 경유 가격이 ℓ당 50∼100원 정도 싼 편이고 직접 주유하는 것도 생각만큼 어렵지 않아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멤버십 카드와 신용카드 포인트 관련 기사는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 카드별로 다양한 혜택을 챙기는 쪽은 여성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여 카드사에서도 여성만을 타겟으로 한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예컨대 국내 최초 여성전용 카드인 ‘신한 레이디카드’는 현재까지 250만 명이 가입하고 있는 상품으로 여성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