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부터 2010년 7월 사이에 Daum에서 제공된 전체 기사 약 500만 개 중에서 경제 분야 인기 기사 상위 1,000개를 분석하였다
연령대별로 사람들은 각각 어떠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을까? 경제 분야 기사 조회 데이터를 연령대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기사 분류별로 동일 조건에서 비교하기 위해 각 분류별 기사 조회수를 기사수로 나눈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경제 분야의 기사 조회 순위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연령이 낮을수록 게임과 패션에 관심이 많고, 연령이 높을수록 부동산에 관심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20대와 30대는 비슷한 관심 패턴을 보이고, 40대와 50대가 비슷한 관심 패턴을 보이고 있다.
젊은 세대는 중년보다 서비스와 IT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40대와 50대는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아 주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인 국제 경제와 에너지 등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재벌 관련 기사의 순위도 높아 한국인들이 재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대와 20대의 경우 게임과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게임의 경우에는 특히 ‘스타크래프트2’와 ‘리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국 청소년 정책연구원이 전국의 중학생 3201명, 고등학생 32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 한국 아동ㆍ청소년 온라인 게임 및 가족여가활동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주말에 하루 4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시간 이상 4시간 미만 게임을 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평일에 10.9%, 공휴일이나 일요일에는 23.3%에 달해 온라인 게임중독 예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30대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양한 차종의 신차 출시에 따라 차량 구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30대에서도 중형세단의 구입이 늘어나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중형세단의 경우 젊은 층이 생애 첫 차로 구매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중 가구주 연령대별 자동차 구입비용 결과를 보면 30대의 자동차 평균 구입 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연령대별 자동차 구입 비용의 연평균 실질 증가율은 30대가 16.7%로 40대와 50대의 증가율을 넘어섰다. 최근 젊은 고소득층이 늘어남과 함께 젊은이의 감성에 맞춘 디자인과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녀교육비와 주택구입비 등의 지출을 감당하면서 노후준비까지 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40대와 50대는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꼽히는 주식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직장인 7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테크 설문에서 응답자의 72.6%(539명)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8%(252명)가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펀드투자를 꼽았다
생활경제 기사 조회 순위 내에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계 빚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계 빚은 40대와 50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는 국제적으로 비교해 봐도 매우 높은 편이다. 한국은행이 미국, 일본, 독일을 비롯한 13개 주요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우리나라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153%로 영국(161%), 호주(155%)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집값이 치솟자 집을 사려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가계 부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서민 가계를 돕기 위해 창업자금 마련을 위한 미소금융을 마련한 데에 이어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10％ 초반 금리로 소액대출을 해주는 햇살론을 출시했다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개인정보가 1위를 차지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2008년 오픈마켓 옥션에서 1천만 명이 넘는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후 GS칼텍스, 신세계몰 등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개인정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정보보호의 수준도 향상되었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전표를 줍거나 영수증을 훔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알아낸 뒤 사업자용 휴대용 단말기에 입력해 결제하는 형태의 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생활경제 기사 중에서 유일하게 브랜드 관련 키워드가 선정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20대의 생활경제 관심 키워드에서 Top2로 선정되었다. 이처럼 스타벅스가 높은 관심도를 보인 이유는 20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있어서 스타벅스가 가지는 대표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20대에게 스타벅스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이다. 커피 전문점으로서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사람을 만나고 휴식을 취하며 독서를 할 수 있는 생활 공간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멤버십 카드, 신용카드 포인트 등을 꼼꼼히 챙겨서 물건을 구매하는 성향, 즉 스마트 소비에 대해 모든 연령이 관심을 가졌다. 특히 1020세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멤버십 카드 정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1020세대는 신용카드 사용을 매우 적게 하기 때문에, 멤버십 카드를 꼼꼼히 챙겨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