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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에트위터팔로어(follower)와 페이스북 친구들의

2010년은 가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의 한 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단문메시지(Short Message Contents, SMC) 기반으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NS는 스마트폰의 성장세에 힘입어 빠르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9년 트위터(Twitter)를 시작으로 미투데이(me2Day), 페이스북(Facebook)과 요즘(yozm)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SNS가 곧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지금 그 열풍이 뜨겁다.
이에 트위터팔로어(follower)와 페이스북 친구들로부터 이러한 국내 SNS 열풍과 그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들어보았다.

늘어나는 소셜미디어, 각기 다른 분위기•장점 있다?

국내에서 사용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SNS 채널의 대표주자는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그리고 페이스북 등이죠. 이들 채널의 공통된 특징은 짧은 문장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면서, 손쉽게 친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용시간이 늘수록 각 채널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들 합니다. 어떤 점이 다를까요?

@oojoo(김지현 다음 본부장) :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는 이글루스와 티스토리, 네이버블로그가 비슷한 구조에 다른 분위기를 갖는 것과 달리 크게 달라 보입니다. 페이스북이 2.0에 가깝다면, 트위터는 공개게시판 기반의 커뮤니티성 미디어, 미투데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중간, 요즘은 10대를 겨냥한 디자인의 커뮤니티형트위터(다음의 공식 입장은 아님)란 얘기입니다.
@Juny Lee(이중대 소셜링크 대표) : 미투데이와 요즘은 잘 안 씁니다. 트위터는 휘발성이 강해 하루가 지나면 사람들의 추가 인식을 이끌어내기 힘들다 보고요. 페이스북은 트위터보단 폭넓은 소셜 네트워킹이 가능하며, 공격적 의사 표시하는 사람들이 트위터보다 적은 듯 합니다.
@keynasJeong(정기남 도너츠2.0/댓글컴즈 팀장, @ioceo) : 트위터는 10년 전 인터넷 PC 붐으로 급격히 PC통신 사용자가 늘어났을 때와 같은 느낌입니다. 전략적 대안 없이 막연한 마케팅 가능성에 기대하는 기업, 개인브랜드, 소상공의 대량 유입으로 전단지같다는 느낌을 종종 받아요. 다행인 것은 여전히 개인 간의 교류가 활발하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들이 훨씬 많다는 점입니다. 반면 페이스북은 깊이 있는 교제가 가능하고 즐길거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소 연령층이 높은 느낌이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는 돈독하나 일정 부분 체면을 신경 쓰는 모습들도 가끔 보입니다.
@권경득(올웨이즈커피 대표) : 한동안 미투데이 같은 경우 스타마케팅으로 인한 원래 서비스 본질이 왜곡된 느낌이랄까. 소셜을 통한 소통이니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그냥 스타 팬카페가 돼버린 느낌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네요. 트위터는 여전히 실시간으로 많은 정보들이 유통되다 보니 때론 따라가기도 버겁단 생각, 좀더 깊게 대화를 나누기엔 페이스북이 좀더 편하단 생각도 듭니다.

한국적인 분위기 ‘물씬’ SNS내 커뮤니티 문화

인터넷 카페와 동호회 등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온라인 모임을 만들어 소통해 온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SNS 커뮤니티는 이미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일례로 트위터에서의 ‘당’문화가 대표적이죠. 해외에서는 단순히 최적화된 검색을 위해 해시태그(#)를 활용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이를 모임의 수단인 ‘#OO당’ 형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Plan2F(김재원, 트위터 육아당 당주) : 우리나라가 유독 강한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인터넷에 비추어보면 우리는 어떤 SNS든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비로소 대중화의 급물살을 타는 것 같아요. 물론 패거리 문화, 폐쇄적인 문화의 부작용이 있을 순 있지만, 소셜의 개방성이라는 이점이 있으니 오픈 커뮤니티 문화로 발전할 듯합니다.
@권경득 : 몇몇 순수한 목적의 모임은 괜찮아 보였으나, 약간은 마케팅을 위한 목적으로 만든 변질된 느낌의 당도 많이 봐서 씁쓸합니다.
@keynasJeong : 국내 정서상 어떤 식으로든 뭉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개인이 좋아하는 것을 나누며 더 큰 즐거움을 키워가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트윗애드온즈 같은 서비스 안에서만 트윗을 하는 현상이 급격히 증가, 타임라인의 소외가 보입니다. 쉽게 접근하고, 친해지기 어려운 공간으로 만드는 역기능도 존재하는 듯합니다.

많은 연예인들과 유명인들, 기업 경영인들의 SNS 활동은 사회 전반적으로 SNS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한 계기가 되었죠. SNS에서 소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거침없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 공인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인의 SNS(트위터) 활동에 대한 비판, 어디까지 좋을까요?

@dogsul(고재열 시사IN 기자) : 공인도 마음대로 트윗할 수 있고 공인에 대한 비판 트윗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오프라인에서 안 되는 것(명예훼손, 모욕)은 트윗에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김명곤(전주세계소리축제위원회 위원장) : 공인들 중 이 공간을 공적으로 쓰는 사람도 있고, 사적으로 쓰는 사람도 있는 듯합니다. 둘 사이의 한계가 모호하기는 하지만, 이름이 알려진 공인이라고 해서 그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한계 없이 비판하는 것은 찬성하고 싶지 않습니다.
@Plan2F : 공인도 트위터에서는 모두 평등한 개개인이므로 욕설, 비방, 모략 등의 상식 밖의 어긋난 행동이나 발언이 아니라면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없는 자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기 싫으면 언팔이나 블록하면 되죠.
@keynasJeong : 오프라인의 인지도가 트위터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하나 개인의 취향에 따른 사용법, 의견 제시가 개인의 양심, 도덕적, 법적 문제가 없다면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비판을 하더라도 ‘나는 그와 생각이 이런 면에서 이렇게 다르다’ 정도의 수위를 넘지 않기를 바라고 말꼬리 잡기, 인격적 모독 등 상처를 주는 것은 반대합니다.
@mypickup : 공인도, 개인도 자유롭게 트윗 활동을 보장받아야죠. 하루에 몇 마디를 하든, 반복적으로 하든 전 괜찮다고 봐요. 트위터에서는 언팔이라는 기능이 있고,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은 각자 갖고 있으니까요.

최근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가 화두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사례는 SNS 친구들과 할인상품을 공동 구매하는 형식으로, 15억 원의 하루 매출을 올린 업체부터 관련 업체만 100여개 이상입니다. 더구나 대기업까지 소셜커머스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자칫 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소셜커머스의 바른 방향은 무엇일까요?

@hongss(홍순성 홍스랩 소장) : 아직 이런 기반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아 오해를 낳을 수 있고 당분간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친구들의 추천은 제한적인 제품과 꾸준한 브랜드 효과가 큽니다. 이런 특정 브랜드 제품이 소셜로 계속 언급되면 알게 모르게 선호도가 높아지더군요.
@josanku(조산구 LG유플러스 상무) : SNS에서의 신뢰는 지인들과의 일정 시간 동안의 연대를 통한 평판을 기반으로 합니다. 생각보다 효과 대비 부작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내가 원하는 좋은 제품을 싸게 산다”와 같은 기존의 쇼핑 개념이 소셜쇼핑으로 가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내게 필요한 제품을 믿음을 갖고 즐겁게 매우 싸게 산다. 사용기도 공유한다”로 바뀌지 않을까요?
@sunnsun원데이 : 쇼핑몰과 소셜커머스는 다른 개념인데, 최근 소셜커머스가 이슈가 되며 여기저기 소셜커머스란 이름으로 자신들을 포장하는 것 같습니다. 떴다 하면 확~ 몰리니 난립이 될까 걱정되네요. 돈이 있는 일부가 독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Michael Kang : 대기업이라면 우선 자본을 앞세워 뭔가 이루려 할 것 같습니다. SNS를 구축하는 것이야 많은 자원을 들인 만큼 좋은 서비스가 만들어지겠지만, 돈으로 할 수 없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할 수 없는 그것이 기존의 질서에 균열을 일으키지 않을까요? 지진처럼 급격하지는 않겠지만, 미세한 균열이 결국 환경을 바꾸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SNS의 순기능과 역기능, 그리고 변화방향

SNS가 주목 받는 이유는 모바일 웹의 활성화에 따라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빠른 정보 확산과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사용자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기능들도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hiconcep(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 소장) : 순기능은 개인의 네트워크에 의한 영향력이 증가하고 적극적인 소비자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 왔다는 점입니다. 역기능은 프라이버시 침해 및 일부 계층의 피로도가 증가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Plan2F : 트위터의 순기능은 빠른 정보 확산과 개방성, 비용이 아닌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여 퍼스널 브랜딩, 로컬 브랜딩,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될 우려와 함께 또 다른 인간 소외를 맛보게 한다는 점이 부정적입니다. 즉, 개인적 사담을 어떤 미디어보다 자유롭게 떠들 수 있지만, 콘텐츠에 정보나 재미가 담겨 있지 않으면 그만큼 차가운 바닥도 없는 듯합니다.
@hyunwungjae(포스퀘어 한국사용자그룹 #4sqkr 당주) : 저는 “외뇌가 하나 더 생겼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집단지성의 힘을 믿습니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의 본질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의 지저귐은 하나의 공해로 남는 것이 아쉽습니다.
@keynasJeong : 순기능은 검색과 RSS 없이도 다양한 정보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는 것과 하나의 사건, 이슈, 현상에 대해 각기 다른 수많은 ‘개인’들의 경험과 시각이 투영된 해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보의 진위 파악 없는 무분별한 확산으로 2차 피해의 우려가 있으며, SNS에 대한 개인 철학 정립, 문화에 대한 이해, 타인에 대한 배려심, 전문 혹은 관심 분야 등 개인 콘텐츠의 질적 성장 및 교제 없이 팔로어수, 단순 사용법 숙지, 단편적 지식 전달 등 양적 성장만으로 혹세무민하는 경우도 문제입니다.

2009년이 SNS의 태동기라면 2010년은 전파기(확산기), 2011년은 적용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기법 등 SNS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던 2010년은 또한 선도기업들의 접근력이 발생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반면 2011년은 본격적으로 하위 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으로 SNS가 전파, 적용되는 시기이자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대중화로 흐르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hiconcep : 2011년은 소셜 웹 서비스를 인프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부가서비스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LBS(위치기반서비스)/AR(증강현실)/RFID/QR코드 등을 접목한 서비스가 확대될 것입니다.
@Juny Lee : 2010년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이 단순히 기업 블로그를 뛰어넘어 다양한 SNS를 기업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하기 시작한 한 해라 생각합니다. 외국에 비해 그 변화시점은 다소 늦었으나,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르다 생각합니다. 2011년 국내 기업들만의 다양한 소셜미디어 활용 사례가 등장하리라 기대하고요.
@keynasJeong : 2011년은 국내에서 페이스북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며, SNS 활용 정도가 블로거들의 미디어지수에 큰 영향력을 행사, 과거 파워블로거의 개념이 상당부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본력을 갖춘 기존 커머스들을 중심으로 소셜커머스의 절대 강자 그룹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비공개 SNS의 출현과 성장이 예상됩니다.

강팀장(강학주)

소셜미디어와 웹서비스 전략연구소인 이스토리랩(eStory LAB)의 소장이자 대표 컨설턴트. ‘강팀장의 웹이야기(www.ebizstory.com)’ 블로그를 운영하며, ‘강팀장(ebizstory)’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하다. 웹트렌드 및 인터넷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기획과 마케팅, SNS 활용 전략 등에 관한 다수의 강연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면서 <비즈니스2.0과 블로그>, <블로고수> 등을 공저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 SNS 콘텐츠 유통 및 배포 플랫폼인 ‘마이픽업(mypickup)’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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