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부터 2010년 7월 사이에 Daum에서 제공된 전체 기사 약 500만 건 중에서 문화•생활 분야 인기 기사 상위 1,000개를 분석하였다
성별+연령대별로 사람들은 각각 어떠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을까? 문화•생활 분야 기사 조회 데이터를 성별+연령대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기사 분류별로 동일 조건에서 비교하기 위해 각 분류별 기사 조회수를 기사수로 나눈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문화•생활 분야 내에서 30대 남성과 30대 여성을 비교하면 30대 여성은 임신 육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30대 남성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다. 과거에 비해 남성들의 육아에 대한 참여는 늘어났지만 아직까지도 여성들의 관심이 더 큰 것 같다.
30대 여성들은 다른 분야에 비해 여행, 레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여행과 레저에 관한 정보를 탐색할 때는 부인보다는 남편의 몫이 더 큰 영향이 있을 듯하다.
연령별 기사 조회수 분석 결과, 40대 남성과 50대 남성의 레저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지위를 확보한 중년 남성들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자 다양한 레저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20대 여성, 30대 여성들의 레저에 대한 관심도는 낮은 편이었다.
20대 여성, 30대 여성, 40대 여성, 50대 여성 모두 피부 관련 건강 기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건강 내에서도 미용관련 건강 기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여성들의 미(美)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다.
40대 여성과 50대 여성의 경우 치매가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끈다. 노인들만 걸리는 병이라고 여겼던 치매가 65세 이하의 상대적으로 젊은 중년층에게 나타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 치매 환자 10명 중 1명이 중년치매 환자였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중년 치매 발병률이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40대 여성의 경우 2001년에 261명이었던 환자수가 2008년에는 431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302명에서 431명으로 늘어난 남성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다.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은 ‘남성의 병’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중년 남성들의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기사를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경우 폐경기 전후로 심혈관 질환이 급증한다는 것이 다수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에스트로겐 결핍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며 고지혈증, 동맥경화 같은 위험인자들이 두루 작용한 결과라 볼 수 있다 건강 분야 기사 조회수에서도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들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30대 여성과 40대 여성은 요리하는 남성에 관련된 기사에도 관심을 보였다. 최근 여성들이 꼽는 이상형의 조건 중 하나로 ‘요리 잘하는 남성’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요리 솜씨를 뽐내는 남성들이 대거 등장해 여심을 흔든다. 여성들이 요리 잘하는 남성을 좋아하는 이유는 맛있는 요리 자체보다도 자신만을 위해 정성껏 요리하는 남성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성이 부엌에 들어가는 것을 금기시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요리 잘하는 것이 하나의 경쟁력으로 평가 받는다. 여성모델이 주류를 이루었던 식품과 주방가전 용품의 광고에도 요리하는 남성들이 등장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