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부터 2011년 7월 사이에 Daum에서 제공한 전체 기사 약 500만개 중에서 문화•생활 분야 인기 기사 상위 1,500개를 분석하였다.
한국의 남성과 여성들은 각각 어떠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을까? 문화•생활 분야 기사 조회 데이터를 성별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기사 분류 별로 동일 조건에서 비교하기 위해 각 분류 별 기사 조회수를 기사수로 나눈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2010년 8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문화•생활 분야에서 기사 조회 데이터를 성별 관점에서 분석해본 결과, 남녀 모두 공통적으로 역사와 공연전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남성은 여성대비 종교, 날씨, 책, 레저, 구제역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인테리어 뷰티패션에 관심이 높았다. 임신 육아의 경우 남성은 최하위 관심 분야였지만 여성은 남성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남녀 모두 돌연사와 몸매 가꾸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몸매 가꾸기 기사에서는 엉덩이 라인 가꾸기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S 라인뿐만 아니라 W라인도 중요해지고 있다. W라인은 엉덩이와 허벅지로 이어지는 선을 말한다. W라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사를 반영하듯 엉덩이 보정 속옷, 엉덩이 마사지 기계가 인기다.
남성은 여성대비 상대적으로 모발과 간에 대한 기사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탈모에 취약하고 회식, 음주, 과로 등 간 건강에 무리를 주는 생활로 인해 모발과 간 기사는 남성에서 더 높은 관심을 받았다. 남성은 탈모의 원인, 탈모를 부르는 습관, 탈모 예방 등에 관한 모발 기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성은 빈혈과 피부에 대한 관심이 남성보다 높았다. 피부가 미모의 기준이 되었으며 빈혈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병인데 이러한 사실이 반영된 결과다.
커피는 남녀 모두에게 관심을 받았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커피 기사는 SBS 스페셜 ‘커피 앤 더 시티 (Coffee And The City)’를 소개하는 기사였다. 올해 4월에 방영된 커피 앤 더 시티는 한국인들의 삶 속에 커피가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향후 커피 문화까지 예측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은 미국인 윈터의 눈을 통해 한국의 커피 열풍을 전달해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윈터는 전세계의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는 ‘스타버킹 프로젝트’로 이미 26개국의 1만 160여 곳의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그는 탐방을 시작하자 마자 한국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너무도 많은데 동시에 다른 커피 숍도 많다며 혼란스러움을 토로한다. 그는 특히 신촌에 있는 4층짜리 스타벅스 매장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고 한다. 미국에서 1160곳의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했지만 4층짜리 매장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을 찾은 윈터가 14일 동안 서울에서 다닌 스타벅스는 총 148곳이다. 짧은 기간 동안 부지런히 서울의 커피전문점을 찾아 다닌 후 윈터는 "한국에는 아주 활발한 커피 문화가 존재했고, 확실히 스타벅스에 미쳐있다"고 말했고 또 “한국에 있는 스타벅스는 미국에 있는 스타벅스에 비해 꽤 비싼 값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과 미국의 스타벅스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가격을 꼽았다.
남성은 막걸리와 와인과 같은 주류에 대한 관심이 여성보다 높았다. 반면 여성은 레시피와 건강식단과 같은 요리의 종류와 요리 법에 대해 남성보다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남성은 회식 등으로 술을 마시는 상황에 많이 노출되어 있어 주류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 같다. 많은 남성들이 요리를 즐겨 하고 요리와 같은 가사에 참여하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요리에 대한 관심은 여성이 높았다.
남성은 실용적인 패션을, 여성은 유행을 따르는 패션에 관심을 보였다. 남성들은 여성의 하의 실종 패션에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남성 본인들의 패션으로는 여성 대비 간절기 패션, 방한 패션, 발열패션과 같은 날씨의 변화에 따른 패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여성들은 패션에 있어 날씨 등 실용적인 요소를 고려하기 보다는 유행 아이템인 스키니진이나 잇아이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연예인 패션을 참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림욕과 수영은 남녀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남성들이 여성보다 관심이 높았던 레저는 캠핑, 자전거가 있었고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인 레저는 걷기가 있었다. 캠핑과 자전거 모두 장비가 필요한 레저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여성보다 남성은 장비가 있는 레저를 기꺼이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반면 여성은 큰 장비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걷기에 대한 관심이 남성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