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부터 2011년 7월 사이에 Daum에서 제공한 전체 기사 약 500만개 중에서 문화•생활 분야 인기 기사 상위 1,500개를 분석하였다.
연령대별로 사람들은 각각 어떠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을까? 문화•생활 분야 기사 조회 데이터를 연령대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기사 분류별로 동일 조건에서 비교하기 위해 각 분류별 기사 조회수를 기사수로 나눈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역사와 종교는 연령과 관계없이 고르게 관심을 받았다. 역사 분야에서는 고종황제 독살, 순종황제 날인 날조, 충무공 등 조선에 관한 기사들이, 종교 화합, 종교 갈등에 관한 종교 기사가 관심을 받았다.
뷰티 패션에 대한 관심은 20대에서 정점을 찍고 30대 이후부터는 그 관심도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1020세대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데 10대 때에는 나이나 학업으로 인해 패션에 제약 받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유롭게 패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20대는 30대에 들면 육아와 직장업무로 인해 패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 어려운 양육 환경 등으로 인한 출산 연령의 상승으로 타연령 대비 30대의 임신 육아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의 ‘2010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연령이 최초로 30대에 들어섰다고 한다. 산모의 평균 초산연령은 30.1세로 사상 처음으로 30세를 넘겼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26세로 전년보다 0.29세 높아진 수치이다.
20대는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청소년기의 해외여행, 어학연수, 유학 등의 해외 경험을 통해 해외 여행에 대해 익숙하게 느끼며 더욱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4050세대는 해외여행보다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그 중에서도 50대가 국내여행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50대는 걷기 좋은 길에 대한 국내 여행 기사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30~50대에서 돌연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돌연사는 심혈관계 이상으로 증상이 발생해 1시간 안에 예기치 안에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주요 사인은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이라고 한다. 고혈압, 동맥경화증 및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심혈관계질환은 어느 순간 급격한 운동과 산행 그리고 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여 돌연사로 이어진다. 특히 한국의 40대 돌연사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높다고 한다. 과로와 스트레스, 술, 담배 등의 생활습관으로 4050세대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양악 수술이 인기다. 특히 외모에 관심이 높은 나이인 20대가 타 연령대 대비 양악 수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몰라 보게 예뻐진 외모로 변신한 연예인들의 비결이 양악수술로 밝혀지면서 일반인들까지도 양약수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악 수술을 했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탤런트뿐만 아니라 개그맨, 프로게이머까지 무척이나 다양하다. 양악수술은 주걱턱이나 부정교합 등으로 음식물을 씹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를 위한 성형수술이다. 위턱과 아래턱의 일부를 잘라낸 다음 비정상적인 턱의 위치를 잡는 것인데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는 위험한 수술이다. 최근에는 예쁘고 세련된 얼굴 라인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술 비용이 1천만 원이 넘지만 최근 2년 새 환자가 40%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수술이 늘고 있는 만큼 부작용 사례도 증가하여 주의가 필요하다.
돌싱(돌아온 싱글)은 전반적으로 상위 관심사이나 특히 30~50대의 최상위 관심사로 나타났다. 돌싱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는 30대 이상 연령대가 돌싱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돌싱족이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10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이혼한 뒤 배우자 없이 혼자 살거나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주가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섰고 아내나 남편과 사별(死別)한 뒤 홀로 지내는 가구주도 200만 명을 넘으면서 재혼하지 않고 사는 가구주가 330만 명에 육박했다. 2010년 11월 기준으로 이혼 상태인 가구주는 126만7000명으로 5년 전보다 40.2%(36만3000명) 늘었다. 전체 가구주가 1733만9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7.3%를 차지한 것이다. 이혼 가구주의 수는 10년 전의 2.3배, 20년 전의 7.3배, 30년 전의 18.1배 수준이다. 돌싱족은 1980년 7만 명에 불과했지만 2000년 55만3000명, 2005년 90만4000명 등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30대 이하는 커피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고 40대 이상은 막걸리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우리 술 막걸리가 주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세청이 주류 제조업체들의 주세 신고서를 바탕으로 발표한 '2010 주류 출고동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막걸리 출고량(41만2000㎘)은 2009년(26만㎘)보다 5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막걸리는 전체 주류 출고량의 12%를 차지했다. 주류시장에서 막걸리 점유율이 10%를 넘은 것은 지난 1994년 10.26%를 기록한 뒤 16년만이라고 한다. 막걸리 인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아 지난해 막걸리 수출량은 만 9천 407㎘로 1년 전보다 2.78배 증가했고 특히, 일본에 대한 막걸리 수출량은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나 전체 수출량의 81%를 차지했다. 해마다 가장 잘 팔린 상품을 발표하는 일본의 닛케이 '트렌디' 2011년 '히트상품 베스트 30'에서도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장근석 막걸리'의 활약에 힘입은 '막걸리' 가 7위에 선정되었다.
스키니진에 대한 관심은 10대에서 가장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관심도는 떨어졌다. 스키니진은 가수 소녀시대가 ‘Gee’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에서 형형색색의 스키니 진을 입고 나와 유행되었다. 작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패션 아이템으로 올해도 젊은 층에게는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 날씬한 다리 각선미를 강조하기 위해 애용된다.
4050세대는 30대 이하 연령대비 등산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그 중 50대가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50대의 등산에 대한 높은 관심은 지출로도 이어진다. 산림청은 작년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하여 ‘등산 활동의 의료비용 대체효과 및 경제적 효과분석’ 연구를 수행하였다. 산 관련 지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연간 1인당 등산 관련 총 지출액은 66만8천원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약 8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78만원, 60대 72만원, 70대 60만원, 30대 49만원, 20대 33만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약 80만원, 여성이 약 54만원으로 남성의 지출이 여성보다 훨씬 많았다.
책 ‘4001’에 대한 관심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책 ‘4001’은 화제를 뿌리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저자 신정아는 신정아-변양균 게이트의 당사자로 유부남인 고위 공무원과의 러브스토리, 학력 위조 등 스캔들의 주인공이다. 신씨는 학력을 속여 동국대 교수직을 얻고 미술관 공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07년 10월 구속 기소된 뒤 1, 2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 받았고 지난 2009년 4월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책 제목인 '4001'은 수감 시절 신씨의 수인번호(囚人番號)로 책에는 어린 시절부터 큐레이터 시절,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만남, 수감생활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담았다.
베란다 텃밭에 대한 관심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 50대의 관심이 가장 높았다. 아파트 주변의 자투리 땅이나 베란다, 단독 주택의 옥상이나 마당 빈 공간에 과일, 채소 등을 직접 재배거나 정원을 가꾸는 씨티파머(City Farmer)들이 늘고 있다.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이유로는 안전한 먹거리를 구하여 건강을 지키려는 것도 있지만 베란다 텃밭이 기르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여가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50대는 건강에 관심이 많고 상황에 따라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베란다 텃밭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청춘 콘서트는 20대에 관한 공연이지만 관심도는 4050세대가 높았다. 20대를 자녀로 둔 4050세대는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한 동시에 이들을 위로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