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부터 2011년 7월 사이에 Daum에서 제공한 전체 기사 약 500만개 중에서 산업/경제 분야 인기 기사 상위 1,500개를 분석하였다.
한국의 남성과 여성들은 각각 어떠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을까? 산업/경제 분야 기사 조회 데이터를 성별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기사 분류 별로 동일 조건에서 비교하기 위해 각 분류 별 기사 조회수를 기사수로 나눈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2010년 8월부터 2011년 7월 동안 Daum의 산업/경제 분야 기사 조회수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녀의 관심사가 구별되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은 국제경제, 자동차, 게임, 주식 순으로 관심이 높았고 여성은 패션산업, 부동산, 생활경제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남성은 전반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성취감, 재테크와 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경제와 함께 기업경영전반, 주식 등 재테크와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의 기사가 조회수가 높았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의 관심사는 남성과 달리 재벌, 패션산업, 부동산, 생활경제, 금융 순으로 나타났다. 재벌이 여성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것이 특이한데, 이는 올해 특히 재벌에 관한 기사에 여성이 많이 등장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이부진, 이서현 등 삼성가 여성과 함께 김성주와 같은 여성 경영인에 대한 기사가 유난히 많았다. 또한 여성들은 고물가, 가계빚, 예금적금 등 생활경제와 금융분야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는 여성이 살림살이의 실질적 주체인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며, 부동산의 경우 여성이 남성대비 부동산 정보 입수와 거래 활동에 전면에 나선다는 사회 통념을 반영하고 있다.
작년에 비해 성 격차가 줄어든 항목도 있다. 식품의 경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훨씬 큰 관심을 받았지만 올해는 남녀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식품 분야에 라면전쟁 등 올 한해 큰 이슈를 낳았던 기사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IT/전자관련 기사의 경우도 작년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높은 조회 순위를 보였지만 올 해에는 그 격차가 거의 사라졌다. 스마트폰 2000만 시대를 들어서며 스마트폰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의 관심사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자동차 분야의 기사들의 주제어를 성별로 비교해보면, 남성은 상대적으로 SUV에 관한 기사의 조회수가 높고 여성은 경차에 관한 기사 조회수가 높았다. 남성은 현대투싼과 SUV에 관한 기사 조회 순위가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 현대 제네시스와 그랜저, 에쿠스 등 중대형 차량에 대한 관심이 컸다. 반면, 여성은 남녀공동 1위를 차지한 기아 프라이드와 함께 기아 모닝, 경차에 대한 기사 조회 순위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준중형 차량인 아반떼에 대한 기사에도 관심이 많았다. 가격은 싼 반면 연비가 좋고 주차 등이 용이해 운전하기 편리한 경차가 여성들에게 보다 사랑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남성의 경우 모터쇼와 다양한 수입차 및 차량 모델에 관한 기사 조회수가 높은 반면 여성은 자동차관리와 자동차 보험 등의 기사의 조회수가 높게 나타났다. 침수차의 처리 및 관리방안을 다룬 침수차 관련 기사도 여성 조회수가 높았다. 이로 미루어보아, 남성은 차량 모델의 성능과 사양에 관한 정보에 집중하는 반면 여성은 차량관리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남성은 3D TV, 넥서스S 등 IT분야 신제품과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여러 IT기업 동향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반면, 여성은 혁신제품보다는 스마트워크, 소셜커머스, SNS 등의 IT관련 서비스에 보다 높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한 면이 있기 때문에 첨단 IT신제품 자체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고, 여성은 스마트라이프스타일과 모바일 메신저, SNS 등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